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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 전파?…다른 가능성은

사회

연합뉴스TV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 전파?…다른 가능성은
  • 송고시간 2019-09-20 21:27:30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 전파?…다른 가능성은

[뉴스리뷰]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가 아직 안갯속에 있어 돼지에 치명적인 이 질병의 확산 불안감이 큰데요.

정부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이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 경로 가능성 중 하나로 꼽히는 야생 멧돼지.

주로 깊은 산속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서식하는 멧돼지는 이번에 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와 연천 등 휴전선 인근에도 많습니다.

문제는 감염된 멧돼지가 북한에서 내려와 또 다른 멧돼지나 집돼지에 감염시켰을 가능성입니다.

실제 멧돼지는 헤엄도 치고, 배가 고프면 농가까지 내려와 위협할 정도로 이동 경로가 넓습니다.

<정현규 / 한수양돈연구소 대표> "멧돼지를 통해서 왔다고 치면 오늘내일 지나면서 죽은 멧돼지 사체가 감염된 농장 주변이나…"

또 다른 경로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북한 돼지의 사체나, 분뇨 등이 하천이나 토양, 조류 등을 통해 남하했을 가능성입니다.

특히 지난달 초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접경지대에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임진강을 통한 유입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서정향 /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바이러스가) 물에만 있는 게 아니라, 임진강 주위에 강물하고 인접해 있는 토양에서도…"

이외에도 남은 음식물을 먹였거나 농가 종업원이 발병 국가를 드나들었을 경우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발병한 농가들은 일반 사료를 사용했고, 최근 해외에 다녀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발병 농장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해 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옮길 만한 개체가 있는지 파악하고, 하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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