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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면 어때'…드라마 접수한 영화 감독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텔레비전이면 어때'…드라마 접수한 영화 감독
  • 송고시간 2019-09-20 22:41:17
'텔레비전이면 어때'…드라마 접수한 영화 감독

[앵커]

유명 영화 감독들이 드라마 연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달라진 드라마 제작 환경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변화라고 하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정보국에 의해 스파이가 된 여배우와 비밀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스릴러 '리틀 드러머 걸'.

원작소설에 매료된 박찬욱 감독은 방대한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 처음 드라마 연출을 택했습니다.

<박찬욱 / 영화감독> "이것저것 다 쳐내서 작품을 훼손시키느니 안 하느니 낫겠다고 했다가 텔레비전 시리즈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 거죠."

'극한직업'으로 1천 6백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은 '멜로가 체질'을, 이창희 감독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하는 등 영화감독들이 앞다퉈 드라마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창희 /'타인은 지옥이다' 연출> "연출자로서 10개의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드라마 포맷을 갖고 있으나 영화적인 문법으로 완성시켜보자."

무엇보다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변화로 해석됩니다.

한 해 제작되는 드라마만 150여편.

시청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선 영화 못지않은 완성도와 개성 강한 작품으로 승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방송 환경의 변화도 한몫했습니다.

지상파를 제외한 채널들이 드라마 주도권을 잡으면서, 외부 연출가를 적극 기용하고, 영화에서만 표현할 수 있던 기법들이 드라마에서도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영화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던 시절은 과거일 뿐.

텔레비전과 스크린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플랫폼보단 콘텐츠에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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