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전남 남해안 지역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점점 들고 있는데요.
이번엔 여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김경인 기자, 그곳도 벌써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여수는 점차 바람이 강해지고 있는데요.
태풍이 다가오는 게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바람은 주차된 차가 조금씩 좌우로 흔들릴 정도로 강합니다.
어제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오늘 새벽 한때 거세게 내리다가 현재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옆 선박들과 이중, 삼중으로 결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현재 모두 2만7,000여척의 선박이 대피를 마쳤습니다.
또 전남 도내 54개 항로 94척의 여객선 뱃길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광주와 전남에 아침 6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발효됐고,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도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재 여수와 광양에는 어제부터 13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강한데요.
여수 간여암에서는 오늘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4.6m, 그러니깐 시속 124.6㎞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태풍은 오늘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북상할 예정인데요.
작년 10월 700㎜ 이상의 물폭탄을 쏟아부은 태풍 '콩레이'와 경로가 비슷합니다.
오늘 오후 전남과 가장 근접한 뒤 경남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전남은 태풍의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강풍 반경에 들고, 경남 일부 지역은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태풍 반경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수량은 최대 400㎜까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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