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을 뽑기 직전 누에를 동결건조한 '홍잠'이 치매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습니다.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몸에서 실을 뽑아내 고치를 짓기 직전의 누에입니다.
몸속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 각종 기능성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런 누에를 수증기로 익혀 동결건조한 것을 홍잠이라고 부르는데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농촌진흥청과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공동연구결과 홍잠을 먹은 쥐는 치매유발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전혀 축적되지 않았습니다.
또 자세 조절능력이 우수하고 공간기억력이 좋아지는 등 치매 관련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고영호 / 한림대 교수> "치매 쥐 같은 경우에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병반이 나타나는데 홍잠을 섭취한 쥐에서는 그러한 병반이 없어짐을 확인…"
홍잠을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치매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치매환자 보호자> "작년 10월부터 홍잠을 지인의 소개로 먹고 그런게 아닌가, 그래도 유지할 수 있고 서로 대화할 수 있고 더이상 나빠지지 않는게…"
농진청은 홍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치매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지상덕 /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서기관> "건강기능 식품화를 위해서 인체적용실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서는 치매를 치료할 수 있도록 천연물신약화 등의 연구를 추진…"
홍잠을 이용한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치매환자의 고통을 더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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