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대유행하고 있는 A형 간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시중 조개젓을 검사해보니, 3개 제품 중 1개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중국산 국산 가릴 것 없이 검출됐는데, 당분간 조개젓을 각별히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유행한 A형 간염.
환자만 1만 5,000명을 넘겼습니다.
조개젓을 유행 원인으로 지목한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유통 중인 조개젓 전 제품 136개를 수거해 검사해보니, 44개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3개 제품 중 1개에서 A형 간염이 나온 건데, 이 중 국산은 30개, 중국산은 14개였습니다.
중국산이 문제가 있다고 추정했던 것과는 달리 중국산 국산 가릴 것 없이 조개젓 자체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개젓이 A형 간염의 주요 전파자가 된 건 조개가 채취되는 해역이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됐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당분간 조개 섭취를 주의하고 먹더라도 익혀 먹는 게 좋습니다.
<이동한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총괄과장> "조개젓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엔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해양수산부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안전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개 채취 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완제품 '조개젓'은 검사 후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에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들은 회수·폐기 조치됐습니다.
부적합 제품 목록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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