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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드론 잡는다"…고리원전 '안티드론' 실증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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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불법드론 잡는다"…고리원전 '안티드론' 실증 시험
  • 송고시간 2019-10-02 08:12:43
"불법드론 잡는다"…고리원전 '안티드론' 실증 시험

[앵커]

1급 국가 보안시설인 고리 원전 주변에 불법 드론이 자주 출현한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러한 드론 침입에 대응할 일명 '안티드론' 시험이 고리원전에서 시행됐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처럼 생긴 장비로 무언가를 겨냥합니다.

목표는 드론.

스위치를 누르자 잘 날아가던 드론이 이상 행동을 보입니다.

일명 '재머'로 불리는 장비로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먹통 상태로 만든 겁니다.

1급 국가보안시설, 고리원전에 접근하는 드론을 막는 일명 '안티드론' 시험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됐습니다.

<김보람 / STX 기계운전팀 과장>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은 개발중인 제품이 많다 보니 개발이 완료되면 시스템의 완성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원전 인근 반경 18㎞ 안에선 드론 비행이 금지됩니다.

그러나 고리원전은 지난 8월에만 불법 드론이 3회나 출몰했으며, 조종자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드론 조종자를 붙잡더라도 대부분 과태료 처분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제도에 기댈게 아니라 자체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병석 / 한수원 비상계획실 차장> "원전시설에 적합한 드론 방어 장비를 검증을 통해서 찾고 있고, 만약 성능이 확인되는 장비가 있다면 원전시설에 구축해서 운용할 예정입니다."

불법 드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티드론 체계가 하루빨리 구축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웁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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