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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대북접근 한계"…美당국 '신중모드'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식 대북접근 한계"…美당국 '신중모드'
  • 송고시간 2019-10-10 09:31:05
"트럼프식 대북접근 한계"…美당국 '신중모드'

[앵커]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의존해온 '대북 접근법'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미국 정치가 '탄핵 정국'에 휩쓸리면서 북미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일 북핵수석간 후속 협의를 진행한 미 행정부는 신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은 현지시간으로 8일 "트럼프식 대북외교의 청구서는 '만기'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를 철저히 개인화한 트럼프 대통령의 획기적 접근법은 한때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지만 이런 접근법의 대가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상간 '직거래'를 선호해온 북한이 계속 제자리 걸음만 보인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포괄적 핵합의'에 나쁜 징조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만 정상급 협상만 하고 실무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실효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국내 '탄핵 전쟁'에 매몰될 경우 북한에는 핵무기를 추가로 개발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럴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는 종말을 고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조사의 시초가 된 백악관 전화통화 문제를 언급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했지만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서는 아무 언급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중국과 시리아, 다른 모든 국가들과 협상을 할 때 스파이가 있길 원치 않습니다. 터키 에르도안의 경우처럼 나는 여러 사람들과 통화합니다. 김정은과도. 나는 백악관에 스파이가 있길 원치 않습니다. 자유롭게 통화하길 원합니다."

미 행정부도 협상 결렬 이후 한·일 북핵협상 대표와 후속 협의를 진행했지만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기위해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한이 어떤 핑계를 잡아낼지 모르니까요. (트집을?) 트집이라기보다는 지금부터 조심하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가 어떤 방법으로 대화 동력을 되살릴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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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