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 당국의 원전사고 폐기물 관리 체제에서 허점이 잇따라 드러났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이 곳곳에서 유출되는가 하면 오염토 보관소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또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환경성은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 니혼마쓰시와 가와우치무라 등 두 곳에서도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유실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와 이타테무라에서도 폐기물 자루가 유실된 것으로 드러나 비슷한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기비스가 이례적으로 큰 피해를 준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폐기물 보관소의 관리 상태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시 보관소가 설치된 7개 현 43개 기초자치단체 중 군마현 시모니타마치를 비롯한 네 곳은 산사태나 강물 범람의 영향으로 보관소 현장에 직원이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폭우로 인해 방사성 폐기물이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에는 호우로 인해 이타테무라의 임시 보관소에서 폐기물 자루 240개가 유출됐고 일부는 자루가 찢어져 내용물이 흘러나갔습니다.
게다가 폐기물 자루는 품질이 좋은 것도 원래의 상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3년 정도인 탓에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물이 샐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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