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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사 자르고 근무시간 바꾸라"…'타다' 갑질 논란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기사 자르고 근무시간 바꾸라"…'타다' 갑질 논란
  • 송고시간 2019-10-18 20:27:43
[단독] "기사 자르고 근무시간 바꾸라"…'타다' 갑질 논란

[앵커]

정부, 택시쪽과 갈등을 빚은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에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비판 여론에 1만대 증차 계획을 유보하며 기사 공급업체에 근무시간 변경과 인원 감축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건데요.

기사들은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타다에 기사를 공급하는 업체들에 근무조 시간 조정과 인원 감축을 요구하는 통보가 날아왔습니다.



<타다 기사 공급업체 대표> "일방적으로 우리가 어려워서 이렇게 좀 줄이려고 너네는 따라라. 근데 그게 다 반토막 수준이에요."

기사들 근무시간은 대부분 1시간 이상, 많게는 4시간이 줄었고 편성된 근무조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급여가 시급이라, 수입이 40% 줄거나, 일자리가 없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타다 기사 공급업체 대표> "수입이 반토막이 나니까 일을 하지 말라는 거랑 똑같은 거죠. 한마디로 강제해고나 마찬가지인 거예요."

기사들은 당장 다른 일을 찾아야 할 판입니다.

<타다 운행 기사> "11시간 그렇게 하면 월 300(만원) 중후반 가까이…다른 일을 찾아야죠 6시간 하면…"

타다는 이번 조치가 효율화를 위한 것이며, 고용과 해고가 일상인 '플랫폼 기업'의 특성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특성을 내세우는 타다는 상대방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4월 기사 공급업체에 계약 종료 뒤 1년간 유사 업체에 기사를 공급하지 말라고 요구했던 겁니다.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던 것과 배치됩니다.

<박재욱 / VCNC 대표 >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거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요.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비판 여론에 증차 계획을 보류한 타다, 하지만 그 부담은 모두 외주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몫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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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