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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즉위…"세계평화 희망·헌법 준수"

세계

연합뉴스TV 나루히토 일왕 즉위…"세계평화 희망·헌법 준수"
  • 송고시간 2019-10-22 19:21:46
나루히토 일왕 즉위…"세계평화 희망·헌법 준수"

[앵커]

이번 즉위식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헌법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졌죠.

"헌법에 근거해 일본 및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직분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개헌을 노리는 아베 총리와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소식, 이봉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왕궁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

다카미쿠라라고 불리는 옥좌의 장막이 걷히자 황갈색의 9세기 전통 관복을 갖춘 나루히토 일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5월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이 국내외 인사들 앞에서 즉위 선언을 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일본의 전후 세대 첫 군주로서 왕세자 시절 헌법 준수를 거론했던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일성 역시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였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게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국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직분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일왕의 메시지는 개헌을 통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바꾸려고 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의지와 대비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즉위 선언 후 일본측 참석자를 대표해 아베 총리가 축사를 한 뒤 만세 삼창을 했습니다.



약 30분간에 걸친 의식은 자위대 의장대가 예포 21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폭우가 내린 가운데 열린 즉위식에는 일본측 인사 1,600명과 이낙연 총리,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를 비롯한 180여개국 축하사절 약 400명이 참석했습니다.

즉위식 무대를 십분 활용해 정권 홍보와 개헌 발판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아베 총리는 방일한 각국 대표들과 연쇄회담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목요일 이 총리와 회담하는 것을 비롯해 이번주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50여국 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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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