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끝없는 '최저가 경쟁'…"소비위축 확대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끝없는 '최저가 경쟁'…"소비위축 확대 우려"
  • 송고시간 2019-10-23 08:23:16
끝없는 '최저가 경쟁'…"소비위축 확대 우려"

[앵커]

요즘 유통가의 화두는 온통 '최저가'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대형마트, 편의점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자신들이 가장 싸다고 하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향후 더 큰 불황의 징표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 대형마트는 올해부터 매주 품목을 정해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최저가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러자 경쟁 대형마트는 일부 품목의 시장 가격을 매일 조사해 최저가보다 단 10원이라도 더 낮게 내놓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몸부림쳐도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의 경기 전망은 1년 내내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업전망이 밝지 않다고 본다는 이야기인데, 이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어느새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저가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이제 웬만한 할인 없이는 아예 사지 않으려 합니다.

<박현빈 / 서울 송파구> "질보다는 가격을 우선으로 생각을 해서 구매를 하는 편이고요. 생필품은 어차피 사야하는 거기 때문에 제일 최저가로…"

실제로 초저가 경쟁에도 지난 8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매출은 작년보다 줄었습니다.

편의점이 3% 정도 늘었지만 지난해 성장률 8%의 절반도 안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경쟁이 가격을 더 낮추지 않고는 소비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더 크게 보면 한국의 소비자가 늘지 않는 저성장 경제 또는 수축 사회로 가면서, 소비자를 가격을 낮춰서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다…"

경제 전반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섣부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활을 건 최저가 경쟁에도 소비 불황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