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부정 논란으로 사임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퇴진에 "민주주의를 위한 의미있는 순간"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베네수엘라 정권에도 시사점을 준다며 경고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행정부는 선거 부정 논란으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퇴진을 선언한 데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볼리비아 국민들이 자유를 요구하고, 볼리비아 군이 헌법을 지키겠다고 맹세한 데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등 불법적 정권들에 민주주의와 국민의 의지는 항상 승리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도 "참전 용사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독재자를 패배시키는 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참전용사의 정신은 독재자를 패배시키고, 전체주의를 정복하고, 공산주의를 몰아내며 테러리즘을 약화시키기 위한 우리 전사들의 힘을 북돋워 줬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아울러 "미국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퇴진을 쿠데타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이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하며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국무부 당국자는 "유권자의 의지를 무시하는 정권에 대한 시위"라며 "다만 볼리비아 국민들이 더이상 폭력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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