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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줄게"…국방개혁 직격탄 맞은 접경지역, 묘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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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택시비 줄게"…국방개혁 직격탄 맞은 접경지역, 묘책 부심
  • 송고시간 2019-11-25 22:36:23
"택시비 줄게"…국방개혁 직격탄 맞은 접경지역, 묘책 부심

[앵커]

군부대 통폐합과 위수지역 확대로 접경 지역 지자체마다 인구 유출과 면회객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양구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출 군장병 교통비 지원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주둔 부대인 육군 모사단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양구군.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군인들로 가득 찼던 거리는 사병은커녕 간부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위수지역 확대에다 휴대폰 지급으로 외출·외박자 수도 크게 줄어 상가의 매출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양구지역 상인> "한 50% 줄었다고 보면 돼요. 최하 30%. 그 이상 줄었다 이거죠."

이처럼 침체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양구군이 전국 최초로 군 장병 교통비 지원에 나섰습니다.

대상은 평일 일과 후 외출하는 병사.

부대 밖 외출 거리를 기준으로 왕복 6천 원부터 1만 6천 원 한도 내에서 택시 쿠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군복을 입은 병사들은 시내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예산 2억 원을 확보했고 조례를 개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김용구 / 양구군 평화지역발전과> "택시비 같은 걸 지원해주지만 간접적으로 그로 인해서 지역경기 부양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상인들도 모처럼 접한 반가운 소식이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허영훈 / 양구지역 상인> "아무래도 지원이 안될 때보다는 10명 나올 거 12명 나올 거 같고…"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강원 접경지에서 감소하는 병력은 모두 2만 6,000명.

병력 감축으로 경제적 위기에 놓인 접경 지역들이 회생을 위한 묘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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