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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 고양이 사체 훼손…"경찰 언제오나" 조롱도

사회

연합뉴스TV 보란듯 고양이 사체 훼손…"경찰 언제오나" 조롱도
  • 송고시간 2019-12-06 07:25:47
보란듯 고양이 사체 훼손…"경찰 언제오나" 조롱도

[앵커]

처벌 수위가 높아지는 추세인데도 동물 학대 범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양이들을 죽이고 사체를 훼손했다며 자랑하듯 사진을 올린 이가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고양이 살해 4마리째'라는 제목의 글에는 살해 도구와 고양이 사체 사진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글쓴이는 본인 행위였음을 인증한다며 고양이 사체 옆에서 손으로 V자를 그려보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관은 언제 오냐"며 공권력을 조롱하는 게시물도 잇따라 게재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의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

한 동물보호단체는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채일택 /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 "범행을 실제 벌였을 것으로 추정이 돼서 그 내용을 가지고 고발을 했습니다. 저희 제보 들어오는 게 3,000건 정도 되는데, 봤던 사건들 중에서도 굉장히 잔혹한…"

경찰은 글쓴이를 찾는 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용자 아이디 등을 기반으로 피의자와 범행장소를 곧 특정해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근 경의선 책거리 고양이 살해범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등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이지만 범죄는 줄어들지 않는 상황.

좀 더 실효성 있는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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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