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아름다운 군무'…돌아온 천수만 겨울철새

지역

연합뉴스TV '아름다운 군무'…돌아온 천수만 겨울철새
  • 송고시간 2019-12-07 13:53:58
'아름다운 군무'…돌아온 천수만 겨울철새

[앵커]

우리나라 최대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겨울 철새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겨울나기 준비에 분주한데요.

특히 해 질 무렵 펼쳐지는 군무는 장관을 이룹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석양이 지자 천수만 간월호로 기러기떼의 군무가 시작됩니다.

붉은 노을과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가 완성됩니다.

수 천마리의 새들이 무리지어 금세 간월호 위를 채웠습니다.

러시아와 몽골에서 활동하던 기러기들이 먹이를 찾아 이곳 천수만을 찾은 겁니다.

기러기들은 11월부터 천수만을 찾아 날이 따뜻해지는 3월까지 이곳에서 겨울을 나며 천수만의 하늘을 지킵니다.

매 겨울 15만 마리 이상의 겨울 철새가 이곳 천수만을 찾는데, 그 종류만 40여종에 이릅니다.

멸종위기에 놓였던 천연기념물 황새도 어느덧 천수만의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노랑부리저어새와 커다란 몸집의 큰 고니는 우아한 자태를 한껏 뽐냅니다.

<한성우 / 서산버드랜드사업소> "간월호와 부남호라고하는 넓은 담수호수가 생겼고요. 그 주변에 펼쳐진 넓은 농경지에 떨어져 있는 먹이 등을 비롯해서 철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서식처와 다양한 먹이터를 제공을 해주기 때문에 철새들이 많이 몰려들기 시작을 했고요."

하지만 환경변화로 매년 천수만을 찾는 새들의 종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의 발달로 낙곡이 줄어들면서 철새들의 먹이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김신환 / 천수만 지킴이> "먹이와 휴식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국가에서 하고 있는 생물다양성계약을 철새도래지 천수만에 대대적으로 넓혀줬으면 좋겠고요. 또 한가지 새들이 휴식할 수 있는 간월호 수위를 겨울철에 만이라도 쉴 수 있는 높이로 물 조절을 해주셨으면…"

서산시는 버드랜드를 통해 천수만을 알리고, 철새들의 서식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철새들의 군무를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