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홍콩 시위 사태 6개월…평화시위·폭력충돌 중대기로

세계

연합뉴스TV 홍콩 시위 사태 6개월…평화시위·폭력충돌 중대기로
  • 송고시간 2019-12-07 15:50:15
홍콩 시위 사태 6개월…평화시위·폭력충돌 중대기로

[앵커]

홍콩 시위가 시작된지 내일(8일)로 정확히 6개월이 됩니다.

100만명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경찰이 이례적으로 시위를 허용했는데요.

시위 허용 조건이 깐깐한 데다가 홍콩과 중국 당국이 한 목소리로 과격시위에 대해서는 강경 진압을 시사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당국의 범죄인 인도법안 추진으로 촉발된 홍콩의 시위 사태가 벌써 반년을 맞이하면서 중대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재야단체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일요일 경찰 당국의 허가 아래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100만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최 측과 경찰은 평화 집회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상황입니다.

문제는 일부 시위대의 돌발행동이나 경찰의 과잉진압이 나올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이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시위 경로나 시간, 방법 등과 관련해 깐깐한 조건을 내건 채 평화 시위가 깨지면 무력이 개입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오커즈 중국 공안부장도 베이징을 찾은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하는 게 홍콩의 가장 시급한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모종의 언질과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탕 경찰청장은 일요일 시위 대응 작전을 직접 지휘하며 폭력 시위가 발생할 경우 강경 진압을 지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홍콩 시민 수백 명은 금요일 밤 경찰이 무분별하게 최루탄을 쓰고 있다며 항의하는 집회를 벌여 또다시 최루탄과 물대포가 등장할 경우 강력히 맞서겠다는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셰릴 청 / 학생> "최루가스의 악효과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게 집회를 갖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경각심을 일깨우지 않으면 시위를 계속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번 시위는 평화 시위 정착이냐 폭력 충돌 격화냐를 가를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