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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꼬막 집단폐사에 어민들 울상…값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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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새꼬막 집단폐사에 어민들 울상…값은 '껑충'
  • 송고시간 2019-12-11 22:37:35
새꼬막 집단폐사에 어민들 울상…값은 '껑충'

[앵커]

남해안 여자만에서는 요즘 겨울철 별미인 새꼬막 수확이 한창인데요.

어민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올해는 새꼬막이 집단폐사 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여름 연이어 찾아온 태풍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꼬막 채취 어선이 부두로 들어옵니다.

배에는 갓 채취한 꼬막이 가득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찌 된 영문인지 알맹이는 어디 가고 껍데기만 천지입니다.

속이 제대로 영글지 않고 폐사해버린 겁니다.

어민은 한숨만 나옵니다.

<조상규 / 어민> "2년산은 80% 이상 폐사가 됐고, 1년산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아요. 평균적으로 40~50% 죽었죠. 네 많이 아파요."

수확량이 줄면서 한창 바쁘게 돌아가야 할 선별기도 멈췄습니다.

올해는 폐사율이 높아 이렇게 껍데기가 속출하다 보니까 선별장 한쪽에는 새꼬막 껍데기들이 이렇게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남 여자만의 새꼬막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여자만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20㎏ 한 망에 5만원 하던 산지 거래가격이 1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어민들은 꼬막 산란기 이후 연이어 찾아온 태풍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용식 / 한국새꼬막협회장> "계속 태풍을 맞다 보니까 꼬막들이 제대로 된 성장이 늦고, 거기에 따른 폐사도 상당히 많이 왔죠. 내년에도 약간 타격을 본다고 봐야죠."

새꼬막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어민들은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새꼬막 축제도 내년 3월로 연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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