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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다음주 하원 본회의서 표결…역대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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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트럼프 탄핵안 다음주 하원 본회의서 표결…역대 3번째
  • 송고시간 2019-12-14 15:47:12
트럼프 탄핵안 다음주 하원 본회의서 표결…역대 3번째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 법사위를 통과해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본격적인 표 대결 국면에 들어갑니다.

다음 주로 예상되는 하원 표결에서 가결되더라도 상원에선 부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표결을 거치는 역대 3번째 미국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 법사위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이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미 하원 법사위 서기> "위원장님, 찬성은 23표, 반대는 17표입니다."

탄핵소추안에 적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2가지입니다.

법사위 통과에 따라 탄핵소추안은 조만간 하원 본회의 전체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해 통과 전망이 우세합니다.

<제리 내들러 / 미 하원 법사위원장(민주당)> "엄숙하고 슬픈 날입니다. 하원은 신속하게 움직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다음 달부터는 상원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게 됩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입니다.

탄핵심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을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쫓겨날 가능성은 0%"라고 말했습니다.

결백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을 맹비난하면서도 짐짓 태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마녀사냥이고 속임수이며 농간입니다. 잘못된 것은 어떤 것도 없었습니다. 비상시국에나 쓰는 탄핵이란 도구를 사용한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다만, 공화당과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표 대결을 벌이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과 빌 클린턴에 이어 탄핵 표결을 겪는 역대 3번째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탄핵소추안이 제출됐지만 하원 표결 직전 사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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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