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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도, 사지도 않습니다"…하반기 뒤흔든 '일본 불매'

경제

연합뉴스TV "가지도, 사지도 않습니다"…하반기 뒤흔든 '일본 불매'
  • 송고시간 2019-12-29 10:04:47
"가지도, 사지도 않습니다"…하반기 뒤흔든 '일본 불매'

[앵커]

2019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올해 우리 경제에 터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그리고 이에 맞선 일본 불매운동이었죠.

반년이 지나도 불매 운동 열기는 여전한데요.

연말을 맞아 이동훈 기자가 그간의 경과를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생겨난 '노노재팬' 홈페이지입니다.

소비자들에게 불매 대상과 대체재를 알릴 목적으로 생긴 건데, 초기 수십개에 그쳤던 불매 기업 갯수는 반년새 수백개가 됐고 아직도 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에 나선 건 소비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제품을 6개월째 팔지 않고 있는 대형마트의 수입 향신료 코너입니다.

지난 7월 일본 제품을 모두 진열대에서 빼고 비워놓더니 지금은 아예 다른 나라 제품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불매운동의 힘은 수치가 입증합니다.

9월부터 일본 맥주 수입은 작년 대비 90% 넘게 급감했고 방일 한국인 수는 8월에 작년 대비 반토막 나더니 이후 60% 넘게 줄어 일본 각 지방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7~10월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14% 줄어 한국의 대일 수출액 감소폭 2배에 달했습니다.

불매운동 폄하 발언과 위안부 피해자 조롱 광고 논란이 터진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올해 8월까지 1년간 영업이익이 이전 1년 대비 15% 가까이 줄었습니다.

불매운동 영향은 7, 8월 두 달뿐인데도 타격을 받은 겁니다.

'폭탄세일' 탓에 11월 일본 차 판매가 10월 대비 19% 늘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56% 급감한 수치입니다.

불매운동 열기는 여전합니다.

<신재연 / 서울 동작구> "최근 SNS나 소비문화 같은 부분이 일본식의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는데 이번 움직임을 통해서 왜색도 많이 빠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한국의 첨단산업 공격에 나선 지 6개월.

불매운동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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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