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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손 턴 엘리엇…정의선식 지배구조 개편 시동?

경제

연합뉴스TV 현대차 손 턴 엘리엇…정의선식 지배구조 개편 시동?
  • 송고시간 2020-01-23 18:07:48
현대차 손 턴 엘리엇…정의선식 지배구조 개편 시동?

[앵커]

현대자동차 지분을 사들인 뒤, 고배당을 요구하던 미국계 펀드 엘리엇이 돌연 손을 털고 나갔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선 앓던 이가 빠진 셈인데, 한동안 진전 없던 정의선식 지배구조 개편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산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재작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3사 지분을 1조원 이상 매입했습니다.

그 뒤 지난해엔 8조원 넘는 배당금과 이사 선임, 자신들이 고안한 지배구조 개편안 실행을 요구하더니 지난해 말 돌연 지분을 모두 팔고 떠났습니다.

팔 당시 주가는 매입 때보다 낮아, 이익을 보진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차 입장에선 걸림돌이 사라져 원래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식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순환출자 고리는 끊고 취약한 정 수석부회장의 지배력은 강화하는 것.

하지만, 정 부회장이 지배구조의 핵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는데만 5조원 넘게 필요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분할과 합병을 거쳐, 정 부회장을 정점으로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합병 비율 등이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산정되는 등 논란이 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 "현대모비스에 대한 인적분할이 수반돼야 할 거 같아요. 인적분할 비율이라든지 주주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죠."

또, 순환출자 해소와 함께 계열사 이사회들의 미흡한 독립성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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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