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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춘제 귀성길엔 '마스크'…마트 진열대는 '텅텅'

세계

연합뉴스TV 中춘제 귀성길엔 '마스크'…마트 진열대는 '텅텅'
  • 송고시간 2020-01-23 22:04:39
中춘제 귀성길엔 '마스크'…마트 진열대는 '텅텅'

[앵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도 '우한 폐렴'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귀성이나 해외여행 길에 나선 시민들은 마스크로 중무장했구요.

도시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는 우한 시민들은 사재기와 생필품 가격 급등이라는 고통 속에 명절연휴를 보내게 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우한 봉쇄령이 떨어지기 전 베이징에 도착한 우한발 항공기.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은 일일이 체온검사를 받은 후에야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공항 내 다른 승객들도, 공항 직원들도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신디 첸 / 베이징 국제공항 이용 승객> "정말 걱정됩니다. 제2의 사스가 될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있는거죠."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고향 방문이나 해외여행의 기대감에 들떠있어야 할 승객들은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로 말을 아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자 귀성이나 여행 일정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나타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신종폐렴의 발병지인 우한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후 생필품을 확보하기 위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 마트마다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불과 몇 위안인 배추 한 포기가 35위안, 약 5천원에 판매되는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급증해 주민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춘제 전후 40일간의 특별수송 기간동안 연인원 3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여, 춘제가 끝난 뒤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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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