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세계 최고 갑부도 해킹당했다…사우디 왕세자가 배후?

세계

연합뉴스TV 세계 최고 갑부도 해킹당했다…사우디 왕세자가 배후?
  • 송고시간 2020-01-23 22:38:23
세계 최고 갑부도 해킹당했다…사우디 왕세자가 배후?

[앵커]

최근 국내에서 배우 주진모 씨 등 유명인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세계 최고 갑부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도 휴대전화 해킹을 당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배후가 사우디 왕세자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이자 130조원이 넘는 자산으로 수년 연속 전세계 갑부 1위에 이름 올린 제프 베이조스.

불륜설로 세상을 뒤흔들더니 44조 원 상당의 엄청난 위자료를 건넨 '세기의 이혼' 보도로 또다시 세상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조스의 사생활이 폭로된 출처가 사우디 정부의 휴대전화 해킹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그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목됐습니다.

사우디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인사건을 조사해온 유엔 특별보고관은 "확보한 정보는 사우디 왕세자가 '베이조스 감시'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조스는 미국의 유력신문인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고, 살해된 카슈끄지는 그동안 이 신문에 사우디를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해 왔습니다.

유엔 보고관은 이 신문의 사우디 관련 보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아그네스 칼라마드 / 유엔 특별 보고관> "사우디 왕세자 소유 왓츠앱(메신저) 계정에서 보낸 비디오 파일을 통해 해킹됐을 겁니다."

왕세자 계정의 메신저에서 발송한 비디오파일을 통해 악성 파일이 설치됐고, 단 몇 시간 만에 '세계 최고 거부'의 휴대전화에서 다량의 정보가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한편 사우디 외무장관은 터무니없는 보도라며 유엔 특별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 사우디 외무장관> "유엔 보고서는 사실상 다른 어떤 기관에 의해 점검되지 않은, 민간 기업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성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주장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