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마음은 이미 고향집에 가 있지만 꽉막힌 고속도로에 갇혀버린 상황이라면 지치지 않을 수 없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있다면 답답한 차량 정체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견딜 수 있지 않을까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 그릇 한가득 맛깔스럽게 담깁니다.
과거 길손의 피로를 달래주던 500년 말죽거리 역사를 품었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밥 한공기 뚝딱 말아 한 숟가락 뜨는 모습엔 절로 군침이 삼켜집니다.
휴게소 식당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느 맛집 못지않게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주방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끼 때우는 곳'으로 인식되던 고속도로 휴게소가 맛집 명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양제헌 / 부산 광안리> "예전에는 휴게소에 식사를 하러 온다는 생각은 잘 안했는데 요즘은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일부러 찾아오는…"
<하루비 / 서울 은평구> "휴게소 왔는데 음식도 다 맛있고, 음식 먹으러 또 오고 싶어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눈길을 끄는 음식도 많습니다.
저온숙성 쇠고기로 만든 횡성휴게소의 '한우 떡더덕스테이크', 금강휴게소의 '도리뱅뱅이 정식'은 없어서 못 파는 메뉴가 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도 품질인증을 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메뉴를 매년 선정해 발표하며 소비자 관심 몰이에 나섰습니다.
<정재길 / H&DE(고속도로휴게소 음식점업체) 조리장> "예전에 냉동된 반 조리 제품을 썼다면 현재는 신선한 야채나 냉장 제품들을 조리를 해서…가정에서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들여서…"
지금 고속도로 휴게소는 잠시 쉬는 곳을 넘어 새로운 맛집 모임터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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