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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이번엔 북극 혈투 예고…'친중' 러시아 변수도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이번엔 북극 혈투 예고…'친중' 러시아 변수도
  • 송고시간 2020-01-26 11:47:59
미-중, 이번엔 북극 혈투 예고…'친중' 러시아 변수도

[앵커]

미국과 중국이 가까스로 무역 분쟁을 일단락지었는데요.

G2로 불리는 두 나라의 전선은 끝이 없는 듯합니다.

'자원의 보고' 북극이 미·중 간 또 다른 경쟁의 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북극 개발은 러시아가 선두주자인 만큼 3국 간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엔 북극입니다.

중국은 자본력을 앞세워 북극 항로의 개발·이용을 통해 '빙상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아예 중국의 북극 접근 자체를 허용하지 않을 태세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5월 북극이사회 각료회의 연설에서 "오직 북극 국가와 비(非) 북극 국가만 존재하며 제3의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던 것도, 중국의 그린란드 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이 있다는 설이 제기됐습니다.

전 세계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약 45%가 북극권에 매장돼 있다는 게 대체적인 추정입니다.

또 선박들은 북극 연안을 활용하면 최단 거리 항해가 가능해 북극권은 주요한 해상 운송 루트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대에 맞서 중국은 북극 이사회 회원국에 속한 북유럽 국가와 투자 및 과학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극 영토의 40%를 접하면서 일찍부터 북극 개발에 나선 러시아의 존재는 미국이 중국의 북극 진출을 저지하기 어려운 지점입니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로서도 중국의 투자를 통해 북극을 개발할 수 있어 중국의 북극 개발 참여가 싫지 않은 눈치입니다.

빙하에 갇혀있던 천연자원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북극권을 두고 강대국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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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