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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시대 귀족 무덤 발굴…김해 양동리 고분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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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가야시대 귀족 무덤 발굴…김해 양동리 고분군 공개
  • 송고시간 2020-02-15 11:25:49
가야시대 귀족 무덤 발굴…김해 양동리 고분군 공개

[앵커]

경남 김해에서 가야시대 때 만들어진 독특한 무덤이 발굴됐습니다. 특히 중소형 무덤이 대거 나왔는데, 왕 바로 아래 귀족층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가야시대 중류층과 귀족의 삶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도굴 피해가 상당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 입니다.

[기자]

언덕이 온통 움푹 파여있습니다.

작업자가 각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주변을 흰 페인트로 칠합니다.

국가사적 제454호로 지정된 김해 양동리 고분군 모습입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이 지난해 7월부터 발굴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 13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500㎡ 남짓 작은 면적이지만, 가야시대 나무널무덤 37기부터 돌덧널무덤 등 수십 개의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무덤 속엔 1~4세기 통모양그릇받침, 철검, 수정제 구슬 등 15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이번 발굴조사는 그간 조사된 적이 없었던 양동리 고분군의 중앙부에 대한 것으로 주로 중소형 무덤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왕 바로 아래 귀족층을 포함한 가야시대 중상류층의 무덤으로 파악됩니다.

<김유정 / 한화문물연구원 조사단장> "중앙 부분에 대한 조사를 처음으로 했기 때문에 그전에는 몰랐던 내용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고…"

무덤이 매우 조밀하게 중복으로 조성돼 있고, 등고선과 평행하게 5~6열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이 확인돼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야시대 중류층과 귀족층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발굴 조사에선 과거에 도굴이 상당히 심하게 진행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심재용 / 김해시 가야사복원과> "물론 무덤의 규모가 작을뿐만 아니라 도굴 피해가 워낙 심해서 저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습니다."

김해시는 고분군 정비를 조속히 시행하는 한편 보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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