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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책임론 불붙나…1월 초 이미 대책회의

세계

연합뉴스TV 시진핑 책임론 불붙나…1월 초 이미 대책회의
  • 송고시간 2020-02-17 08:00:05
시진핑 책임론 불붙나…1월 초 이미 대책회의

[앵커]

코로나19 감염이 두 달 넘게 중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초기대응 실패를 시인하면서 시 주석을 향한 대응실패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1월 초 이미 코로나19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수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를 초기에 알았을 뿐 아니라 대처를 지휘하기까지 했다고 시인하면서 시 주석을 향한 대응실패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15일 발행된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는 시 주석의 지난 3일 진행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연설 내용을 실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달 7일 상무위원회가 이미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고 시 주석이 회의 석상에서 관련 대응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언급된 겁니다.

시 주석을 비롯한 당 핵심 지도부가 대처 방안을 논의하려고 당시 회의를 열었다는 건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내용입니다.

시 주석이 언급한 1월 7일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중국 당국이 이런 연설 내용을 공개한 건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시 주석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자 뒤늦게나마 사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를 진두지휘했다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영국 더타임스는 시 주석이 이번 사태에서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고 의사결정기구에서 사태 관련 언급을 하고도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킨 점이 부각되는 역효과도 낳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도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이 사태 초기부터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힘으로써 초기 대응 실패의 책임을 지역 당국자들에게 전가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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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