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남원 사매터널서 차량 30여대 '쾅'…40여명 사상

지역

연합뉴스TV 남원 사매터널서 차량 30여대 '쾅'…40여명 사상
  • 송고시간 2020-02-17 21:59:33
남원 사매터널서 차량 30여대 '쾅'…40여명 사상

[앵커]

전북 지역에 최고 27㎝의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의 한 터널에서 차량 수십 대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사고 직후 터널 차량들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안에 승용차와 화물차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뒤따르던 탱크로리 차량 한 대가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곧이어 또 다른 탱크로리 차량 한 대가 앞선 차량을 들이받은 직후 불길이 치솟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17일 낮 12시 20분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차량 30여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순례 / 남원시보건소장> "지금 부상자는 남원의료원 등 8개 병원으로 후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계속 환자가 나오면 다시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초 사고는 대형 트럭이 앞선 트레일러를 밀다시피 달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차량 수십 대가 터널 내에서 뒤엉켰고, 연이어 탱크로리 차들이 넘어지면서 화재발생으로 이어졌습니다.

불길은 주변에 있던 차량 10여대에 옮겨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즉각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청 차원에서 구조와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한 불길과 질산 18,000ℓ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에서 유출된 질산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광수 / 남원소방서장> "현재 각 유관기관이 화재진압과 차량 견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최초 사고 차량 운전자의 과실 또는 도로 결빙 등으로 추정됩니다.

또 후속 차량들이 멈추려고 했지만 제동이 제대로 안됐다는 점에서 도로 결빙이 사고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