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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만져 코로나 옮을라"…화폐 위생관리 나선 한은

경제

연합뉴스TV "돈 만져 코로나 옮을라"…화폐 위생관리 나선 한은
  • 송고시간 2020-02-25 20:01:33
"돈 만져 코로나 옮을라"…화폐 위생관리 나선 한은

[앵커]

흔히 돈이 가장 더럽다고 합니다.

누구인지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유통되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 확산 탓에 이 돈을 만진 손을 호흡기에 잘못 댔다 혹시라도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자 한국은행이 돈 위생 관리에 나섰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는 감염자에서 나온 비말, 즉 미세한 침방울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말이 튈 수 있기에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돈도 매개체로 지목됩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화폐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었지만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한국은행이 화폐 관리에 나섰습니다.

<정복용/ 한국은행 발권기획팀장> "혹시나 화폐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될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우선, 한은은 은행을 거쳐 들어온 화폐는 2주간 금고에 보관합니다.

보관 화폐가 다시 나갈 때는 자동포장 과정 자체가 살균효과가 있습니다.

150도 고열에 2∼3초 노출되고 포장지 내부온도도 42도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에선 이런 과정을 거친 은행권이나, 신권을 지급하고 오염 화폐는 폐기할 계획입니다.

일반 고객이 한은 화폐 교환창구에서 돈을 바꿔갈 때도 신권을 우선 공급할 방침입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에서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미 이달 초부터 화폐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등 '위험지역'뿐 아니라 병원, 재래시장, 버스 등에서 회수된 지폐는 파쇄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현금 대신 전자 결제나 신용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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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