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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13번째 사망자…"입원대기 중 사망"

사회

연합뉴스TV 대구서 13번째 사망자…"입원대기 중 사망"
  • 송고시간 2020-02-27 15:59:31
대구서 13번째 사망자…"입원대기 중 사망"

[앵커]

대구에선 환자도 307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017명이 됐습니다.

첫 감염자가 확인되고 나서 열흘째 되는 날에 1천명을 넘어선 겁니다.

대구시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대구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사망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일흔 네 살 남성입니다.

그제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이었는데, 오늘 새벽 보건소에 호흡곤란을 호소해 급히 이송되던 중 사망했습니다.

지병으로 20년 전 신장 이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고요.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사이 확진자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어제 오후 발표 때보다 307명 늘어 누적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앞서 보건 당국은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는 천여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해당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며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805번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포함돼, 보건 당국은 즉시 차량과 배차실, 기사식당 등을 폐쇄하고 방역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CCTV 등을 확인하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한편, 완치된 환자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왔습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세 여성인데요.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일주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앵커]

방기자, 환자가 입원 치료를 기다리다 사망한 건데, 대구에서 병상 부족 문제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

[기자]

네, 사망자는 70대 고령에, 신장 이식 수술 이력이 있는데도 입원 우선순위에서 밀렸습니다.

대구시는 어제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 천 여명의 환자 가운데 입원하지 못한 사람은 500명이 넘습니다.

절반이 넘는 환자들이 자가 격리를 하며 입원 대기 중인 건데요.

입원 대기자의 경우 자가격리를 하며 별도 치료 없이 전담 공무원이 하루 두 차례 상태를 점검하는 게 고작입니다.

의료진이 환자를 직접 보고 병세를 확인해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그런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일각에선 충분히 예상됐던 비극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어제 하루 500여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해 현재까지 모두 1013개의 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수치로만 따지면 당장 환자 대부분을 입원시킬 수 있는 건데요.

그런데 대구시가 오늘 입원시키는 환자는 100명 남짓에 불과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환자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 입원해있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고, 구급차를 소독하는 등 이송과정에도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현재 대구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병상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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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