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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격리 중국인 유학생, 관광객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격리 중국인 유학생, 관광객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
  • 송고시간 2020-02-28 18:22:23
[단독] 격리 중국인 유학생, 관광객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

[앵커]

지금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2주간 격리됩니다.

그런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호텔, 게스트하우스를 격리시설로 택하면서 전체가 아닌 일부만 빌리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관광객과 격리대상이 뒤섞이는 셈인데 왜 격리라고 하는지 모를 노릇입니다.

서형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청이 관광호텔에 보낸 메일입니다.

2주간 격리될 중국인 유학생 임시 숙박시설 신청 안내인데, 시급하니 빠른 답을 달라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 설명도 없습니다.

관리만 잘 되면 괜찮지 않겠냐는 업주도 있지만 반발이 심합니다.

<관광호텔 업주> "그렇게 있는다고 그러면 일반 고객들은 안 오겠죠? 지금 그냥도 안 오는데…"

공문을 받은 곳 중에는 투숙객들이 주방, 거실을 같이 쓰는 게스트하우스도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업주> "학교에 못가게 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홍대 게스트하우스면 대부분 여기 중심지에 모여있는데 코로나19 확산시키는 것 밖에 더 돼요. 지금?"

구청 측은 기숙사가 부족해 호텔 등을 물색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호텔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빌려 일반 투숙객을 함께 받고, 중국인 유학생은 저층, 일반 투숙객은 고층을 쓰게 한다는 방침만 있을 뿐, 동선 분리 등의 방안은 아직 없습니다.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 "저희도 이제 지금 예산을 세워놨어요. 어떻게 (관리) 할 건가 계획하고 있거든요."

일단 부랴부랴 숙소부터 구하고 본 겁니다.

하지만 대학 기숙사조차 학생들의 외출 차단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확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호텔에 있는 학생들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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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