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출근길 인터뷰] 세계 각국 요청한 우리나라 진단키트, 그 이유는?

경제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세계 각국 요청한 우리나라 진단키트, 그 이유는?
  • 송고시간 2020-03-27 08:29:45
[출근길 인터뷰] 세계 각국 요청한 우리나라 진단키트, 그 이유는?

[앵커]

한국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수입하고 싶어하는 국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여개 국이 한국에 진단시약 수출이나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 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 진단키트에 왜 전 세계가 주목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고 합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형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연세대 이형민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현재는 어떻게 좀 보고 계신지요.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어제 환자발생 데이터를 보시면 하루에 100명 정도 발생하는 발생현황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보시면 대구, 경북지역에 한 40% 정도, 서울, 경기 지역이 30% 정도 그 다음에 입국과정의 검역 과정에서 30% 정도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 경기지역 환자 발생도 입국자와 연관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 전체 환자 발생의 50% 정도가 해외입국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관련된 환자 발생은 점차 줄어들고 조절되고 있는 반면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해외 입국자가 많아지고있다 그렇기때에 입국을 저 제한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입국 제한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되고요. 여러 가지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다만 의사로서의 소견만 말씀드리면 현재 국내 진단역량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수행을 하고 그다음에 입국자들의 자가격리와 안전수칙에 대한 부분들을 충실하게 지키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입국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외국인의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분들이 들어오는 걸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자가격리에 대한 준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제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고 또 수입도 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단키트는 긴급사용승인이라는 형식으로 부분적인 검증을 거친 키트들입니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지만 진단검사의 전문적 역량으로 그 키트를 받아서 쓰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지금 현재 70만 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거쳤고 그 결과가 반영된 키트들이기 때문에 키트의 정확도가 다른 키트에 비해서는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부 지금 나온 얘기가 우리나라에서는 10분 만에 내용을 알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없다.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신속진단키트는 저희가 보통 항원, 항체 검사를 얘기를 하는데요. 항원, 항체 검사에 있어서는 그 정확도가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분자진단법에 비해서 대략 한 50에서 70% 정도로 많이 낮은 편입니다. 더군다나 항체 검사의 경우에 있어서는 항체가 생성되는 시기가 보통 1주에서 2주 정도 뒤이기 때문에 증상 발현 후 10일에서 14일이 지나야 진단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10일에서 14일 뒤가 되면 이미 환자는 증상이 다 낫고 완치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환자를 빨리 진단해서 격리하고 치료하자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관리정책과는 맞지 않아서 국내에서는 사용이 조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정도 얘기를 하는 것이 4월 6일 정도까지죠. 개학도 거기에 맞춰질 것 같기는 한데 이 부분을 좀 더 해야 할지 아니면 이 정도,4월 6일 정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도 되는 건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내 환자 발생은 대략 50명 정도 수준으로 감소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해외 관련된 환자들을 빼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저희가 이런 환자 발생을 조절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 개학과 관련한 환자 발생이 늘지 않게 하려면 50명보다 더 낮은 숫자의 신환 발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 더 준수하고 다음 주 정도 환자 발생 데이터를 보면 그 이후에 어떻게 결정할지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