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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폼페이오 발언 맹비난…"美와 대화 의욕 접어"

정치

연합뉴스TV 北 폼페이오 발언 맹비난…"美와 대화 의욕 접어"
  • 송고시간 2020-03-31 07:52:40
北 폼페이오 발언 맹비난…"美와 대화 의욕 접어"

[앵커]

북한이 담화 발표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접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핵화 대화 촉구 발언을 걸고 넘어진 건데요.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 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

북한의 신임 외무성 대미협상국장이 발표한 담화 내용입니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을 콕 집어 거론하며 이같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최근 G7 화상회의 후 북한 핵 미사일에 대응해 외교·경제적 압력 이행을 촉구한 폼페이오 장관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간청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악담이 나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진짜 집권자가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북미 정상 간 친분이 굳건해도 미국이 말하는 대화 재개는 북한의 길을 멈춰 세우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받은 고통을 공포와 불안으로 갚아주기 위한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 건드리면 다친다라는 원색적 표현도 함께 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같은 북미 대화 중단 선언을 표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미국을 맹비난하면서도 북미 정상의 친분을 재차 강조한 것은 협상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관료들을 분리했다는 측면에서 수위조절과 함께 향후 협상의 여지를 보여준 것으로…"

아울러 그동안 없던 대미협상 담당 직책을 신설한 것 자체가 북미협상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해석입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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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