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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하락에도 전셋값 강세…반전세도 증가

경제

연합뉴스TV 서울 집값 하락에도 전셋값 강세…반전세도 증가
  • 송고시간 2020-04-01 08:05:09
서울 집값 하락에도 전셋값 강세…반전세도 증가

[앵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의 집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이 지역의 전셋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강북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전용면적 84㎡가 21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세 달 전보다 2억원 떨어졌습니다.

전셋값은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같은 기간 1억원 올랐습니다.

이사철이 아니라 거래가 뜸하지만 공인중개업소에는 전세 매물을 찾는 전화가 주로 걸려옵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매매는 정부에서 누르는 게 있으니까 전보다 덜 하고. 전세를 (더 많이 찾아요)."

공시가격 급등으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높여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당장 돈이 없잖아요. 연체할 수 없잖아요. 세입자들한테 5,000만원이고 1억원이고 올리는 거야."

실제로 서울 강남3구의 매매가격은 10주째 하락했지만, 전셋값은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포와 용산, 성동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위축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옮겨간 겁니다.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강북구도 전셋값 상승폭이 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가라앉아 선뜻 집을 사긴 어려운 겁니다.

전문가들은 반전세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 "저금리에 보유세 인상이 소유자들에게 부담감으로 돌아가서 전세가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될 확률이 점점 늘어날…"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같이 받는 반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만큼 세입자의 월세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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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