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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협상 기류 급선회…막바지라더니 왜?

정치

연합뉴스TV 한미 방위비협상 기류 급선회…막바지라더니 왜?
  • 송고시간 2020-04-03 16:56:56
한미 방위비협상 기류 급선회…막바지라더니 왜?

[앵커]

한미 방위비협상을 놓고 우리 측 협상팀은 며칠 전만 해도 곧 타결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하지만 이후 합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한미 간 이견이 커 지지부진했던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지난달 31일 돌연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측에 기존보다 수배를 요구했던 총액에서 물러나 1조원대로 한미 실무진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은보 /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3월 중순 미국에서 개최된 7차 회의 이후에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에 다시 제동이 걸린 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의견접근을 이뤘던 합의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방위비 분담금 총액 인상 필요성을 제기해온 만큼, 여전히 공평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이건 대선 공약입니다. 동맹국과 우호국에 비용과 책임을 훨씬 더 증대해서 받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거든요."

또 협상 유효기간을 5년으로 늘리는 데에 의견을 모았지만 총액 외에 연간 인상률도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협상이 꼬이는 국면으로 전환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협상팀 관계자는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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