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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뉴욕, 정점왔나"

세계

연합뉴스TV 美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뉴욕, 정점왔나"
  • 송고시간 2020-04-07 07:31:11
美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뉴욕, 정점왔나"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희생자 수인데요.

확진자 수도 35만명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환자 발생이 줄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우려했던 대로 1만명 선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는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1만500여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2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만, 1천명을 넘긴 이후로는 12일 만의 일입니다.

또한 1만6천명 선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희생자 수인데요.

확진자도 계속 증가해 누적 집계로 35만명을 넘어 36만명 선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다만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기 시작하면서 정점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 브렛 지로어 차관보는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는 이번 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마트나 약국 같은 필수적인 장소의 방문도 가급적 피하라"며 여전히 미국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도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일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에 훈풍을 제공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3% 상승하며 오늘 거래를 마쳤는데요.

대규모 부양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4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최대 상승폭 입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7% 이상의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상황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런던과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4%에서 5% 가량 큰 폭으로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내에서는 말라리아 치료약이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놓고 다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5일 브리핑에서 "말라리아 약을 대량으로 구매했다"며 코로나19 치료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는데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내에서는 말라리아 치료제의 효능 여부를 놓고 한바탕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4일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피터 나바로 무역정책국장이 "명백한 치료 효과를 보여준다"며 자료를 내놓자, 전문가 그룹인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입증되지 않은 일화적인 증거"라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보건 당국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시점 등을 놓고도 불협화음을 내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발병 초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에 열을 올리며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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