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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대출도 막막…긴급 대책서 소외된 새싹기업

경제

연합뉴스TV 투자도 대출도 막막…긴급 대책서 소외된 새싹기업
  • 송고시간 2020-04-07 20:12:53
투자도 대출도 막막…긴급 대책서 소외된 새싹기업

[앵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새 시장을 열겠다고 도전에 나섰던 스타트업, 이른바 '새싹기업'들이 지금 집단 고사위기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는 끊기고 대출 받기는 더 마땅치 않아서인데요.

정부의 비상경제대책도 대기업이든, 소상공인이든 기존 기업 위주라 소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창업해 순항하는 듯 하던 이 모 씨는 최근 큰 좌절을 맛봤습니다.

10억원의 투자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약정받고 약속까지 받았었는데 다 미뤄진 상황이고요. 저희도 계획이 있었는데 맞춰서 진행되던 것들을 멈추거나…"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벤처캐피털이 투자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겁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새싹기업의 3분의 1은 코로나19로 투자 차질을 겪고 있고, 매출이 줄어든 곳은 40%가 넘었습니다.

정부 지원이나 대출을 알아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에게 2.15% 금리로 10억원까지 지원하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고용인 10명 미만의 제조업'이 주된 대상입니다.

비제조업이 많은 새싹기업은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또 다른 대책은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입니다.

애초에 투자가 주 자금원이고 담보나 실적 부족으로 대출받기 힘든 데다 업력도 짧은 새싹기업과는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최성진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새싹기업이) 기존 소상공인보다는 고용 규모가 크고 중소기업 지원 기준이 되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이런 부분은 부족한…"

새싹기업들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새 성장동력은 새싹기업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때를 대비해 최소한의 생태계를 유지할 지원책을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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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