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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등에 긴급사태 발령…1,200조원 경기부양

세계

연합뉴스TV 日 도쿄 등에 긴급사태 발령…1,200조원 경기부양
  • 송고시간 2020-04-07 22:01:28
日 도쿄 등에 긴급사태 발령…1,200조원 경기부양

[앵커]

일본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도쿄도를 비롯해 7개 지역에 국가 긴급사태를 발령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카드를 꺼내든 건데요.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본이 결국 국가 긴급사태 발령이라는 비상카드를 꺼냈습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일종의 사회적, 경제적 계엄에 해당합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국민들의 삶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합니다."

대상 지역은 도쿄도를 비롯해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과 오사카부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 지자체입니다.

2013년 특별조치법 제정 이후 처음 발령된 이번 조치는 다음 달 6일까지 약 한달간 발효됩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사람간 접촉을 70~80% 줄이도록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휴교와 함께 영화관과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이 행동을 바꾸는 것입니다."

도쿄의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많은 시설은 이미 임시휴업을 결정했습니다.

긴급사태가 발령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임시의료시설에 필요한 개인의 토지나 재산을 이용할 수 있어 병상 확보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정부는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내놓았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전례없는 규모로 일본 국내총생산 GDP의 20%에 해당하는 108조 엔(1,200조원)의 경제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천만 가구에 30만엔, 우리 돈 340만원의 현금을 나눠주고 세금과 사회보험료 납부를 유예해 줄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해 5천명에 육박하는 등 일부 지역에선 의료시스템 붕괴를 위협하고 있어 뒷북조치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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