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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날개 꺾인 항공사…생존 어떻게

경제

연합뉴스TV 코로나19에 날개 꺾인 항공사…생존 어떻게
  • 송고시간 2020-04-08 12:41:51
코로나19에 날개 꺾인 항공사…생존 어떻게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막힌 항공사들은 임금을 줄이고,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죠.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항공업계 모습을 배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해 대비 87% 떨어진 대한항공.

1분기에만 2,5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이번 달 2,400억원대 만기 회사채를 시작으로 올해 4조4,000억원을 갚아야 합니다.

고정적으로 들어가야 할 돈은 많은데, 당장 돈이 나올 구멍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국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유급휴직을 당초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고,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자산 매각에도 나섰습니다.

올해 2조5,000억원을 갚아야 하는 아시아나항공은 더욱 위기입니다.

올해 예상되는 적자만 1조원. 담보로 맡길 자산도 거의 없는데,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1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연말까지 돌아옵니다.

에어서울은 이미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서 대형사들은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해주고, LCC(저비용항공사)들은 운전자금이 바닥이 나고 있으니까 긴급자금을 융통해주는 방법이…"

국제선 운항이 거의 끊긴 상태에서 항공사들도 국내 수요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제주노선을 잇따라 늘리고 있는데, 최근 주말 탑승률이 기존 대비 90%까지 회복됐습니다.

대형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도 일부 여객기를 국제 화물 운송에 투입하며 수익 확보에 나섰습니다.

<장진웅 / 진에어 팀장>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수익원 발굴과 비용 절감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반드시 극복하겠습니다."

항공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휴직을 늘리고, 임금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위한 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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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