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불교계가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연등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시민 안전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의 백미로, 매년 2만여 명이 참여했던 연등 행사.
올해는 오는 30일 봉축 법요식에 앞서 이번 주말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결국 취소됐습니다.
불교계가 직접 연등회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연등 법회와 연등 행렬,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금곡 / 연등회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모든 국민이 평안해지길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연등 행사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계엄령으로 행사가 진행되지 못한 뒤, 40년 만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태원 클럽 사태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최소 수천 명의 시민이 모이게 될 이번 연등 행사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불교계는 다만,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행사는 방역 지침을 지키며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법요식은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확산 탓에 이달 말로 연기됐습니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연등회는 오는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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