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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용 건강식?…"자석 대보니 쇳가루 잔뜩"

경제

연합뉴스TV 다이어트용 건강식?…"자석 대보니 쇳가루 잔뜩"
  • 송고시간 2020-05-26 20:34:59
다이어트용 건강식?…"자석 대보니 쇳가루 잔뜩"

[앵커]

최근 물이나 우유에 타 먹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 새싹보리 분말이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인데요.

일부 온라인 판매 제품들에서 쇳가루에 대장균까지 나올 정도로 위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석을 감싼 비닐봉지 위에 검은 가루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쇳가루입니다.

물이나 우유에 타먹는 새싹보리 분말에서 나온 건데, 소비자는 건강에 좋다고 산 제품 때문에 되레 건강을 망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 A 씨 / 새싹보리 분말제품 소비자> "노니 (쇳가루 검출) 문제 때문에 혹시나 해서 (자석을) 대어본 거예요. 자석에 시커먼 이물질이 붙어 나오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새싹보리 분말은 보리에서 싹이 터 10㎝에서 20㎝ 정도 자란 어린잎을 갈아낸 제품으로, 최근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 제품 가운데는 위생·안전 관리가 부실한 상품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분말 제품의 금속성 이물질 허용 기준치는 1kg당 10mg 미만.

하지만 포털 검색 상위 20개 제품 중 7개에서 이 기준치를 넘는 쇳가루가 나왔고 한 제품은 기준치의 5배를 넘었습니다.

쇳가루 과다 검출 제품 4개를 포함해 모두 8개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넘는 대장균도 검출됐습니다.

<윤혜성 /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관리팀장> "쇳가루가 인체에 장기간 축적이 된다면 면역력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또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엄격하게 관리될 필요가…"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들이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들을 폐기하고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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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