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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자문" 유명인 미끼로 다단계 사기

사회

연합뉴스TV "국회의원이 자문" 유명인 미끼로 다단계 사기
  • 송고시간 2020-05-27 18:12:37
"국회의원이 자문" 유명인 미끼로 다단계 사기

[앵커]

유명 축구 감독이나 전 국회의원이 자문위원이라고 내세우며 다단계 회원을 모집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물론 자문위원이 있다는 말은 거짓이었는데, 이들은 회원 가입비로만 70억원 넘게 챙겼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누군가가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굉장히 여러분들한테는 개인적으로 좋은 학습이 될 수가 있어요. 오히려 대안은 '실용 코인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불법 다단계 업체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A씨 등 13명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10개월간 약 1만5천명의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쇼핑몰 회원가입비로 40만원가량을 내면 골프나 숙박, 렌터카 등의 상품을 10년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회원들을 현혹했습니다.

<현장음> "나는 이런 혜택을 보고 있는데 내 옆에 친구들, 내가 이야기 안 했을 때는 그 가족들이 친구들이 나를 원망할 거야"

서울시는 금융 다단계 사기를 벌이고 7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적발해 형사입건했습니다.

<최병권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관> "회원가입을 하고 나면 (초기에는) 그들이 홍보한 대로 쇼핑몰에 있는 숙박이라든지 여행, 생필품까지 시중보다 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회원 모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업체와 전혀 상관없는 유명 축구 감독과 전 국회의원 등을 고문 또는 자문위원이라고 속이기도 했습니다.

수사가 진행되자 A씨는 회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도 주지 않았고, 쇼핑몰은 사실상 폐업상태로 전환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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