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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스타트…시작부터 원구성 '기싸움'

정치

연합뉴스TV 21대 국회 스타트…시작부터 원구성 '기싸움'
  • 송고시간 2020-05-30 17:48:10
21대 국회 스타트…시작부터 원구성 '기싸움'

[앵커]

20대 국회가 끝나고 오늘(30일)부터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일하는 국회, 달라진 국회를 다짐하고 있지만, 협치의 첫 시험대인 원구성 협상을 놓고는 시작부터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 몸싸움이 난무한 패스트트랙 정국 등 인상적인 장면들을 남긴 20대 국회를 뒤로 하고, 여당이 과반을 훌쩍 넘긴 177석대 103석의 21대 국회가 시작됐습니다.

21대 국회 첫날 열린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 여야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해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떨어져 앉은 두 사람의 거리만큼이나 여야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산결산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법요식 전날에도 소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민주당은 책임있는 국정 운영을 위해 주요 상임위를 여당 몫으로 해야 한다며 국회법에 따라 오는 5일 의장단 선출부터 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견제 역할을 위해 관행대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하고, 원구성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의장단 선출에 응할 수 없다고 맞받아, 서로 입장차만 재확인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1대 국회는 시작부터 과거 잘못된 관행과는 단절해야 합니다. 국회법을 지키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야 합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회법 절차를 지켜서 하자고 민주당이 꾸준히 요구하는 것은 자기들 주장대로 할테니 그냥 따라오라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야당의 존립 근거를 없애는 말입니다."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여야가 협치의 첫번째 관문인 원구성 협상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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