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최용환 국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흔히 북한의 방송이나 선전선동이라고 하면, 근엄한 표정의 아나운서가 격앙된 목소리로 관급 뉴스를 전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요즘 북한의 체제 홍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 다양한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 형식과 내용이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일곱 살 어린이가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는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까지 등장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짚어보겠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에 열릴 G7 정상회의에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등 4개국을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고립화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어서 G11으로 국격이 높아진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질문 1> 최근 북한의 유튜브 방송이 관심을 모으고 있죠? 저희도 지난 시간 영상구성으로 '평양의 은아'라는 여성이 올린 유튜브 영상물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최근에는 북한판 '보람튜브'라고 할 만한 북한어린이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리수진의 1인 TV' 영상까지 등장했어요? 내용으로 보나 형식으로 보나 북한이 새로 시작한 선전 선동 방식으로 추정되는데요. 실장님께선 어떻게 보셨습니까?
<질문 2> 특히 7살 난 북한 어린이 리수진 양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꽃에 물을 주고, 주산을 하는 등 소소한 일상생활을 담고 있고요.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집에 런닝 머신이나 고급가전도 배치돼 있는 모습인데요. 대북제재와 코로나위기 속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 이런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보이는 것 같아요?
<질문 3> 북한에서는 인터넷이 차단돼 있어서 일반인들이 유튜브 접속을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점으로 미뤄 봤을 때 북한 당국이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일부에선 이런 방식의 선전 선동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질문 4> 무엇보다 젊은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의 등장과 함께 북한 방송매체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었죠. 동영상이나 그래픽이 담긴 화면도 등장했고, 2017년 12월부터는 모든 영상을 우리처럼 고화질, HD로 송출하면서 방송 형식도 국제적 기준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에요
<질문 5> 화제를 바꿔서요.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남북 GP 총격 사건에 대해 "북한군 총격 뿐 아니라 우리 군의 대응 사격 역시 정전협정 위반했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가 이렇게 조사 결과를 공개 발표한 것도 이례적인데요. 유엔사가 이렇게 본 근거가 뭡니까?
<질문 6> 유엔사 발표에 우리 국방부 역시 이례적으로 유감을 나타냈는데요. 그동안 유엔사는 비무장지대 출입 권한 등을 놓고 우리 정부와 거듭 갈등을 빚어오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일부에선 유엔사와 우리 군이 서로에 대한 누적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단 분석도 내놓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7> 지난해 한미 연합 훈련 과정에서 주한미군이 전작권 전환 이후 유엔사 권한을 확대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향후 전작권 전환 과정에서 유엔사 역할 문제가 한미간 추가 갈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질문 8> 그런가하면, 미국 법무부가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무려 3조 원 가량의 불법 자금,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30여 명의 북한인과 중국인을 무더기로 기소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들이 기소된 겁니까? 우리가 특히 더 눈여겨 봐야할 인물들이 있습니까?
<질문 8-1> 그렇다면 이번에 기소된 인물들이 실질적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질문 9> 특히 이번 건은 미국이 기소한 북한의 제재 위반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죠? 또 미국의 의도가 뭐라고 보세요?
<질문 10> 특히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서 그 파장이 주목되는데요. 이번 기소가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에요?
<질문 11>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우리 정부도 참여 준비에 착수할 예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은 사전에 참여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던 '깜짝 제안'인 것으로 전해졌죠? 의도가 뭘까요?
<질문 12> 끝으로 이 질문드리죠. 지난 28∼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요격미사일 등 군 장비를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기습 반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중국이 사드에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 시기적으로도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사드 문제가 한중간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요?
지금까지 최용환 국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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