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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혈시위 격화…트럼프 "군대동원" 강경대응

세계

연합뉴스TV 美 유혈시위 격화…트럼프 "군대동원" 강경대응
  • 송고시간 2020-06-02 10:28:42
美 유혈시위 격화…트럼프 "군대동원" 강경대응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유혈 시위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며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시위대의 경찰 공격은 '테러 행위'라는 건데요.

하지만 시위는 갈수록 격화하면서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등 야간 통행 금지를 확대하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오늘도 백악관 주변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 동원까지 언급하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현지 시간으로 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가 폭력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성난 폭도가 평화적인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폭동과 약탈을 막고 파괴와 방화를 끝내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순간에도 인근에서는 시위대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여전히 미국 내에서는 항의 시위는 날로 격화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워싱턴DC의 경우 오늘 오후 7시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지난 주말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으로 방화와 기물 파손이 잇따른 데다 시위 규모가 더 커지고 격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뉴욕시도 결국 오늘부터 '야간 통행 금지령'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현지 언론들을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내 14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40여 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 금지령이 발령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도 이어지면서 중심 상권은 기능이 정지됐고, 나무 합판을 유리창 등에 덧대는 방식으로 추가 약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위는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 내 뿌리 깊은 차별과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불평등, 여기에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까지 겹치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목 압박으로 심장이 멈췄다는 부검 결과도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플로이드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는데요.

검시관실은 "플로이드에게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징후가 있었고, 진통제를 최근 복용한 흔적이 있었다"면서도 '사망 원인'으로 꼽지는 않았습니다.

플로이드의 유족 역시 별도의 부검 결과를 내놨는데요.

역시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한 질식"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인 데릭 쇼빈은 지난달 25일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목을 무릎으로 계속 눌러 사망케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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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