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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위 전역 재확산…경제·방역도 '타격'

세계

연합뉴스TV 美시위 전역 재확산…경제·방역도 '타격'
  • 송고시간 2020-06-02 12:54:40
美시위 전역 재확산…경제·방역도 '타격'

[앵커]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내 유혈 시위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상가들이 속속 폐쇄에 들어갔고, 재가동되던 경제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습인데요.

인종차별 문제가 워낙 뿌리 깊은 데다가 대선까지 맞물려 있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DC 백악관 정문 앞입니다.

수백 명의 인파가 운집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외치며 "정의"를 요구했습니다.

<테시아 윌리엄 / 워싱턴DC> "흑인들이 이 집회에 나오는 데 정말로 지쳤습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합니다. 이것이 항의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생명이 잃고 있다는 데 분노하고 있습니다."

주말 시위로 워싱턴 시내 상점 곳곳이 파손되자 나무 합판을 유리창 등에 덧대는 등 야간 집회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일주일째 이어지는 시위가 날로 격해지면서 워싱턴DC는 시간을 크게 앞당겨 오후 7시부터 전면적인 통행 금지에 들어갔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 워싱턴DC 시장> "어느 누구도 재산을 파괴할 수도, 경찰공무원을 그리고 그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140여개 도시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40여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된 상황입니다.

약탈과 방화도 잇따르면서 대도시 상점가와 쇼핑몰은 물론 주요 유통업체들도 영업을 중단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가동에 나섰던 미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위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지금 우리는 지난 며칠 밤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혼란을 수습해야 할 대통령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CNN방송은 "정치적 이득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유혈시위는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 내 뿌리 깊은 차별과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불평등 문제, 여기에다 대통령 선거까지 한데 뒤섞이며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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