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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폭 축소…고가 수입차는 오히려 혜택?

경제

연합뉴스TV 개소세 인하폭 축소…고가 수입차는 오히려 혜택?
  • 송고시간 2020-06-02 18:23:36
개소세 인하폭 축소…고가 수입차는 오히려 혜택?

[앵커]

어제(1일) 나온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현재 70%인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다음 달부터 30%로 줄어듭니다.

차 사려면 이 달에 사야 더 싸다는 얘기죠.

하지만 7,600만원 넘는 고가차는 오히려 다음달 이후가 더 싸진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재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자동차 매장에서 구매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차량 딜러> "지금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을 받으면 (교육세·부과세 포함) 143만원 혜택을 받으시는 거세요. 6월이 넘어가서 7월이 되면 73만 2,000원 감면을 받으시는 겁니다. 절반 정도는 줄어든다고…"

세법상 차값 5%인 개별소비세를 소비 진작을 위해 3월부터 넉 달간 1.5%로 낮췄는데 하반기엔 인하폭이 3.5%로 줄어 지금 사면 더 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개소세 인하 폭이 준 대신, 100만원이던 감면한도 없어져 고가차는 세금이 더 줄기 때문입니다.

판매가가 7,667만원 이상인 차가 해당하는데, 국내 차량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기아차 K9 일부 모델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주문은 밀렸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잦은 조업 중단으로 세금 감면시한인 연말까지 출고도 쉽지 않습니다.

<차량 딜러> "3월 중순까지 요청하신 분이 (차량 출고가) 12월이거든요. 올해 안에 (새 차를) 받는 분들은 3월에 요청하신…"

고가 수입차의 혜택 독식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 혜택이 다시 국내로 뿌려진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이 본사로 넘어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들어 4월까지만 1억원 넘는 수입차 판매는 1만대가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정도 늘어나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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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