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CEO 풍향계] '방역 구멍' 쿠팡 김범석…'독점 우려' 요기요 강신봉

경제

연합뉴스TV [CEO 풍향계] '방역 구멍' 쿠팡 김범석…'독점 우려' 요기요 강신봉
  • 송고시간 2020-06-05 18:14:59
[CEO 풍향계] '방역 구멍' 쿠팡 김범석…'독점 우려' 요기요 강신봉

[앵커]

"평판을 쌓는 데 20년이 걸리지만 망치는 데는 5분이면 된다.",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워런 버핏의 말인데요.

쿠팡의 김범석 대표와 강신봉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대표가 이 말을 곱씹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번 주 CEO풍향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는 김범석 쿠팡 대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나라 전체가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 마치 미국의 아마존을 따라 하듯이 확진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는 110명을 넘었고, 고객 이탈을 넘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쿠팡은 처음부터 강도 높은 방역을 시행하니 안심하라고 안내해왔죠.

하지만 당국 조사 결과 작업 신발과 모자를 돌려 쓰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대표 명의의 후속 조치 발표나 사과도 없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경쟁업체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어땠을까요?

즉시 적극적인 공개와 대처, 여기다 직접 사과까지 했죠.

마켓컬리 발 확산은 없었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마켓컬리 매출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의 시각처럼 회사의 지분구조나 김범석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원이 모두 외국인이라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로켓 배송'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방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쿠팡은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면서 가맹점과의 상생을 말해온 강신봉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 대표.

이 회사가 갑질 문제로 4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최저가 보장제, 한때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배달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불편한 진실이 있었던 거죠.

강제로 배달음식점을 상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한 겁니다.

2위 배달앱 운영업체였던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직원을 동원해 감시하고, 불이익까지 주면서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고통을 준 점이 문제라는 거겠죠.

이번 일이 1위 업체인 우아한 형제들의 배달앱 '배달의민족'과의 합병에도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합병이 되면 배달앱 1, 2, 3위 업체가 모두 딜리버리히어로 아래로 들어가게 되는데, 앞서 4월에도 배민이 배달 수수료를 올리려다가 다시 내려놨죠.

결국 한 회사가 배달앱 시장을 독차지하는데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공정위의 판정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얼굴에 그림자가 떠날 날이 없습니다.

하늘길이 끊겨 최악의 경영위기 상황에 빠졌는데, 이번 달부터 운항을 재개한 미주 노선은 미국 내 과격 시위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경영권 확보를 노린 누나 조현아 전 대항공항 부사장 등 3자 연합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3자 연합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율을 45.23%로 또다시 2.49% 늘렸다고 최근 공시했습니다.

조원태 회장과는 4%포인트 차로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월에 있었던 정기 주주총회 의결 사항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나 사내이사 임명 등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시도죠.

이런 상황에서 한진칼이 3,0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지분 구조도 바꿀 수 있는 방법인데요.

한진칼 지분의 5%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인데, 대한항공 유동성을 해결하며 경영권 방어 도움까지 받을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검찰에 구속기소 됐습니다.

유령회사를 통해 신라젠 지분을 편법 인수한 혐의죠.

문 대표는 2014년 유령회사를 통해 자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신라센 지분을 취득하는 방법 등을 이용해 1,91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신약 개발 특허권을 부풀려 회사에 29억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습니다.

신약의 임상시험이 중단돼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도 있죠.

신약개발 기대감에 코스닥 2위, 한때 13만원을 넘겼던 신라젠 주가는 폭락했고, 상장폐지 위기에도 몰릴 수 있는 상항입니다.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로 결국 손해는 15만 소액주주들의 몫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 세계가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그간 방역 모범 사례로 꼽혔던 우리나라엔 기회인데요.

결실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빈틈 없는 방역이 필수입니다.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