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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결별' 담화에 긴급 NSC…"합의 준수해야"

사회

연합뉴스TV 北 '결별' 담화에 긴급 NSC…"합의 준수해야"
  • 송고시간 2020-06-14 18:37:08
北 '결별' 담화에 긴급 NSC…"합의 준수해야"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남북관계의 파국을 예고하는 담화를 내놓으면서, 청와대와 정부도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여는 한편, 북한에 합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 화상회의가 열린 시각은 자정을 넘긴 심야.

남측과의 '확실한 결별'을 선언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지 세 시간 만이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고 심각했다는 겁니다.

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렸으며, 현 한반도 상황 점검 및 대책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특히 김 부부장이 군사행동을 시사한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다음 대적행위는 군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도인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일으킨다면 남북 군사합의는 무용지물이 되고, 그동안 밟아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또한 힘을 완전히 잃을 수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남측 뿐 아니라 북측도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통일부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남북 모두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고, 국방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내부 긴급회의도 진행했습니다.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일관된 기조이자 최대 성과라고 자부해왔단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태도 돌변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하고 한반도 안보가 더욱 불안정해질 경우, 정부의 국정 기반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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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