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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국제공조 허술한 항만 검역…또 뒤늦은 대책

사회

연합뉴스TV 부실한 국제공조 허술한 항만 검역…또 뒤늦은 대책
  • 송고시간 2020-06-24 20:21:47
부실한 국제공조 허술한 항만 검역…또 뒤늦은 대책

[앵커]

최근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화물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들만이 아니라 해외발 감염자 유입이 다시 늘고 있는데요.

부실한 국제 공조와 허술한 항만 검역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정부가 뒤늦게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중 3명은 해외유입 사례였습니다.

지난달엔 일주일에 30~40명대던 것이 지난주엔 100명에 가까웠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 중인데도, 확진자 통보나 감염자 출국 제한 같은 국제공조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최근 러시아 화물선도 러시아 보건당국이 선장의 확진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이틀간 무방비 상태로 하역 작업을 하는 바람에 추가 감염까지 발생했습니다.

검역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과거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 보면 항만을 통한 감염이 굉장히 위중한 결과를 가져왔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을 통해서 충분히 지역사회 감염으로 퍼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을 검역관이 직접 승선해 검역하도록 하는 대상에 뒤늦게 포함시켰습니다.

현재 중국, 이란, 이탈리아 선박만인 승선 검역 대상에 러시아를 새로 포함시키고 나머지 나라들도 위험도를 평가해 대상을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또 의심증상 선원을 신고하지 않으면 제재한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유증상자를 신고하지 않은 선박에 대해 입항 제한을 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항만의 하역 현장별 생활방역 수칙과 선원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침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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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