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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싱턴 한국전기념비 찾아 헌화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워싱턴 한국전기념비 찾아 헌화
  • 송고시간 2020-06-26 07:18:31
트럼프, 워싱턴 한국전기념비 찾아 헌화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별도 기념연설은 없었지만 6.25 참전 용사에 대한 예우를 표시하고 한미동맹의 가치와 위상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찾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현지시간으로 25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한국전기념 공원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기념공원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 기념비 앞에 화환을 바치고 잠시 묵념을 했습니다.

묵념 뒤에는 주변에 함께 있던 6.25 참전 용사들에게 거수경례로 예의를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기념연설은 하지 않았지만, 공원을 둘러보면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경청했고, 이수혁 주미대사와도 환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6.25참전기념비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전 60주년이었던 지난 2013년 7월 27일 이곳에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당초 주미대사관측은 미국 보훈부와 함께 6.25 기념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행사를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했고, 15분만에 간소하게 마쳤습니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충분한 사전 통보없이 이뤄진 건데요.

6.25로 시작된 한미동맹의 가치와위상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한미 방위비 협상이 난항인 가운데 최근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폭로까지 불거지며 한미간 균열이 우려되는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언급도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화상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진전을 위해 열려있다"며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북한이 개성에서 취한 행동과 발언 등을 지켜보고 있다"며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 협상 문제에 대해선 "공정하고 공평한 협정을 향해 최고 수준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제번영네트워크', 이른바 EPN구상에 한국의 협력과 참여도 촉구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경제번영네트워크 구상을 조금씩 구체화하는 모습인데, 국무부 고위인사가 중국을 불량배에 비유하며 반중국 연대를 강조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무부 키스 크라크 경제차관의 언급인데요.

오늘 아시아권 언론과 한 전화 콘퍼런스에서 반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EPN과 관련해 중국을 폭력배에 비유하면서 단결과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폭력배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때, 특히 모든 친구가 함께 있을 때 후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이 5세대 이동통신 장비와 관련해 중국 화웨이에 제약을 가하려 하자 중국이 역으로 위협했다"며 같은 사례로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를 언급했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화웨이 통신장비와 관련해 한국의 삼성을 믿을 수 있는 통신장비 업체로 꼽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번영네트워크, EPN의 장기 목표는 지속적인 성장 보장, 공정하고 호혜적인 협력 등이라며 "신뢰 원칙을 따르지 않는 국자들은 제외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어떤 나라도 영원히 제외되진 않는다"며 "중국과 다른 나라 간의 선택도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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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